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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지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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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지(池)


    이 저수지는 조선 숙종 때인 1720년에 쌓기시작하여 경종때인 1721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자그마한 저수지이지만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말라 바닥이 난적이 없었다고 한다.

    저수지에는 150년생 능수버들과 왕버들 20여수가 물속에 자생하고 있다.

    주변의 울창한 수림과 어루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태고의 원시성이 느껴지며 신비감 마져 든다.

    영화<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 봄>의 촬영지이기도하다. 


    위치: 경북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


   








 





 





 

   


늦가을의 산책

                   -헤르만 헷세-


가을비가 회색 숲에 흩뿌리고,
아침 바람에 골짜기는 추워 떨고 있다.
밤나무에서 밤이 툭툭 떨어져
입을 벌리고 촉촉히 젖어
갈색을 띠고 웃는다.

내 인생에도 가을이 찾아와
바람은 찢어져 나간 나뭇잎을 뒹굴게 하고
가지마다 흔들어댄다  
열매는 어디에 있나?

나는 사랑을 꽃피웠으나 그 열매는 괴로움이었다.
나는 믿음을 꽃피웠으나 그 열매는 미움이었다.
바람은 나의 앙상한 가지를 쥐어뜯는다.
나는 바람을 비웃고
폭풍을 견디어본다.

나에게 있어서 열매란 무엇인가?
목표란 무엇이란 말인가!
피어나려 했었고,그것이 나의 목표다.
그런데 나는 시들어가고,
시드는 것이 목표이며,그 외 아무것도 아니다.
마음에 간직하는 목표는
순간적인 것이다.

신은 내 안에 살고, 내 안에서 죽고
내 가슴 속에서 괴로워한다.

제대로 가는 길이든 헤매는 길이든,
만발한 꽃이든 열매든
모든 것은 하나이고,
모든 것은 이름에 불과하다.

아침바람에 골짜기가 떨고 있다.
밤나무에서 밤이 떨어져,
힘있게 환하게 웃는다.
나도 함께 웃는다.






 













   

주산지에서


2007.11.11.

Ansogang

http://blog.daum.net/anso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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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안소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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